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째 사상최고치를 바꿔치우며 35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464억6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4억5000만달러가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났고 유로화 강세 등으로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210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92.7%를 차지했고 ▲예치금 145억9000만달러 ▲ SDR 34억9000만달러였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체의 1.4%에 그쳤다.

한은은 최근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보여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사들인 금의 평균 가격을 밑돌면서 추가 금매입에 나서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중국이 3조6627억 달러로 1위였다. 이어 일본(1조2754억 달러), 스위스(5312억 달러), 러시아(5156억 달러), 대만(4156억 달러), 브라질(3624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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