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증권가에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주가가 급등해 대선전 각각 3640원, 340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재인이 패배하고 1년이 지난 작년 12월20일 이들 주가는 가각 388원, 407원으로 폭락했다. 하락율이 89.3%, 88%다.

이제 보니 이들 종목은 대선 직전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것이다.

단순루머로 급등한 주가는 루머가 사라지면 회복불능상태로 떨어져 뇌동매수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썰물이 빠져나갔을 때야 비로소 누가 발가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나마 흑자를 내는 테마주는 실적이 바탕이 되면서 어느 정도 회복되지만 실적부진주는 급락한 후 반등하지 못한 것이다.

정치 테마주도 루머 소멸후에는 경영실적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나 결국 주가상승의 근본은 경영실적임이 입증됐다.

금융감독원이 2012년6월부터 1년이 지난 작년12월20일까지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147개 종목의 수익률 흐름을 분석한 결과 루머에 근거한 주가 상승은 거품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2012년 후보경선이 끝나고 출마선언이 있었던 9월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정치 테마주의 수익률은 대선 전날 0.1%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2012년12월~2013년9월 사이 정치 테마주의 자기자본 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상장사 전체 평균보다 항상 낮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47개 정치테마주 중 49개종목(33.3%)에서 불공정거래혐의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경영실적과 관계없이 풍문만으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해 투자판단을 흐리게 하는 등 투자위험이 매우 높다며 신중히 판단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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