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MI부진+옌청 농협 셧다운+미 QE축소 움직임...신흥국 위기 고조

 연속되는 중국발 쇼크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증시를 급락시킨데 이어 다음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양적완화(QE) 추가 축소여부 결정을 앞두고 이머징 국가의 화폐가치까지 크게 다운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중국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4일 국내외 증권계에 따르면 중국에선 전날 두가지 쇼크가 동시에 발생해 글로벌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갔다. 그중 하나는 HSBC가 집계한 1월 중국 제조업 PMI가 50을 밑돌아 제조업 전망을 위축시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옌청시 단위 농협이 지급불능사태에 빠졌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중국 내부 언론인 CNR리포트의 보도에 전세계가 경악했다. 중국 옌청시의 단위농협이 지급불능상태에 빠져 문을 닫아버렸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이 단위농협은 고객의 항의는 뒤로한 채 유동성이 바닥나자 셔터를 곧바로 내려버렸고  이에 서방언론들이 가만있지 않았다.
 
특히 제로헷지 등 서방 언론들은 “중국 금융권이 춘절 명절을 앞두고 뱅크런(예금인출사태)에 빠지는 것”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는 곧바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화폐가치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 여파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방어노력을 철회하고 사실상 평가절하에 나섰다. 외환보유액이 7년만에 최저치로 3분의1이나 격감한 탓이다. 페소화는 12% 급락하면서 12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머징 국가의 가장 약한 고리인 터키 리라화가치 역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남아공의 랜드화 가치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몰락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양적완화 추가 축소 여부를 결정할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진행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발 불안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맞물려 글로벌 시장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위험성을 현실화 시킨 것이 중국 PMI부진과 단위농협 폐쇄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