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적극적인 기업 설명회에 힘입어 주가 다시 130만원 회복

4분기 실적악화 기업들의 주가가 무더기 하락했다.

모처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이틀연속 급등해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를 회복했음에도 실적이 발목을 잡으면서 대형 수출주들의 주가가 잇따라 하락했고 이것이 코스피 추락을 유발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급등하자 외국인들이 환차손 불안을 느끼고 주식을 투매한 것도 코스피 하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대림산업(-3.33%)과 현대차(-1.72%), 기아차(-1.13%), 삼성SDI(-1.63%), 현대건설(-0.34%) 등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이에따라 24일 코스피 지수는 7.03포인트(0.36%) 내린 1940.56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큰 폭 하락이다.

이날 장중 발표된 기아차 등 대형주의 실적부진 소식은 가뜩이나 취약한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1771억원으로 전년보다 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기아차는 이날 야심찬 올해 판매계획을 발표하고 환율 우려도 크지 않다고 적극 해명했으나 시장은 기아차의 말을 믿지 않았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30선이 붕괴되는 등 빠른 속도로 하락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축소해 1940선에서 간신히 멈춰섰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이날 외국인은 환차손을 우려한 나머지 15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적극적인 기업설명회를 가진 삼성전자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 거래일(129만9000원)보다 8000원(0.62%) 오른 130만7000원에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22.72)보다 2.41포인트(0.46%) 내린 520.31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3.9원)보다 6.5원 오른 1080.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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