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신흥국발 변동성 커, 수출대형주 추천대상서 사라져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이상 급등했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환율이 그 지긋지긋했던 달러당 1050~1065원대의 ‘마의 박스권 감옥’에서 탈피,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급기야는 1080원마저 상향 돌파한 채 주말을 맞았다. 이유야 어쨌든 한국 수출기업들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증시에선 이런 환율 호재도 크게 부각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이름하여 수출 대형주들이 증권사 추천종목에서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중국, 미국, 신흥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증시와 관련,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도 일부 실적 호전주와 동계 올림픽 관련주, 구조조정 관련종목 등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적 호전 종목으로 에스원, 동계올림픽 관련 종목으로 제일기획이 추천 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26일 증권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번주 눈여겨볼만한 주식으로 한국전력과 대상, 로만손을 추천했다.
 
우선 한국전력은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 영향으로 올해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고 대신증권은 판단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요금인상효과와 원화가치 강세, 원전가동율 상승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도 존재한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대상의 경우 지난해 경기둔화로 판매량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 등으로 예상보다 견조한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만손은 j,estina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중국 면세점 진출로 쥬얼리 매출 성장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 북경 및 상하이 면세점 진출과, 중국 온라인쇼핑몰 입점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진단했다.
 
SK증권은 베이직하우스와 제일기획,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추천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내수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국 신규 상표 출시와 채널 범주 확장 및 기업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상향 조정 지속 가능성이 베이직하우스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이란 진단이다.
 
제일기획과 관련해선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2014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광고 경기 회복전망과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스포츠 행사 개최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SK증권은 밝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선 올 1분기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요 아티스트 컴백과 신규 라인업 추가에 따른 주가 상승 추진력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SK증권은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에스원과 한전KPS, 잉크테크를 추천했다. 
 
에스원과 관련해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견조하게 나온 점을 중시했다. 또한 올해 보안시스템 부문 가입자 순증 및 상품 판매 매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에스원 주식에 대한 기대를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에버랜드로부터 건물 관리 사업을 양수받은 것도 주목받을 만한 대목이라고 했다. 이는 에스원의 외형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증권은 밝혔다.
 
한전KPS와 관련해선 올 1분기 아랍 에미리트(UAE) 원전 경상 정비(15년간) 수주 예상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4호기 수주 효과 기대 등이 주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진단됐다. 해외 원전 정비 수주 확대 및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것이다.
 
잉크테크에 대해선 올해부터 메탈 나노 스트림 소재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6~7인치 이상 중대형화면 기기에 대한 적용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제품까지 적용범위 확대가 예상된다고 현대증권은 진단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