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Y대학간의 과거와 현재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이 소위 한국 전통의 최고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S)와 고려대학교(K), 연세대학교(Y)를 일컫는 SKY대학을 밀어내고 성균관대에 가장 많은 인재추천을 요구하면서 졸지에 SKY대학의 명성에 금이가게  생겼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삼성家와 SKY대학은 별 인인이 없었다. 필자가 초년병 기자시절인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집안에 SKY대학 출신은 거의 없었다. 이병철 회장과 그의 아들딸중 SKY대학 출신이 거의 없었던 것을 두고 재계에선 여러 가지 일화도 생겨났었다. 
 
이름하여 '삼성이 갖지 못한 것 3가지'를 둘러싼 뒷얘기들이 그것이다.
 
우선 고 이병철 삼성회장은 당시 정주영 현대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을 일구는데 성공했다.
 
그런데도 삼성에겐 아쉬운 게 있었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이병철 회장의 아들딸중 국내 명문대학인 SKY대 출신이 거의 없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아울러 당시 조미료 분야에선 미원보다 섬성의 미풍이 밀렸고 삼성계열 신문이 다른 계열 유력신문보다 앞서지 못한 것도 당시 삼성의 아쉬움으로 부각되곤 했다.
 
그러다가 이병철 회장의 3대에 이르러 이들 아쉬움중 대부분이 해소되어 눈길을 끌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손자들중엔 서울대(이재용 부회장)를 나온 사람도 있고 고려대를 졸업한 사람도 있어 삼성과 SKY대학간 거리감은 가까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 밝혀진 삼성의 인재 채용과 관련한 대학별 추천 인원 배정에서 SKY대학은 삼성으로부터 모두 후한 대접을 받지 못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대학 모두 삼성이 대학운영에 참여하는 성균관대에 1위자리를 내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SKY대학과 삼성이 향후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주요 대학들을 상대로 "이번 삼성의 인재추천 요구를 거절하라"는 압력까지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SKY대학들에겐이번 삼성의 상대적 홀대(?)를 계기로 더욱 분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 나라가 삼성만의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기존 SKY대학들이 분발하면 기존에 누려온  명문대학의 자존심을  얼마든지 계속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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