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전까진 엔화가치 더 떨어지기 힘들듯, 그 후가 문제

 지난주 급락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이번주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당 100~105엔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100엔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7일 글로벌 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지난주 중반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계기로 급락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나오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과 미국 재무부의 엔저 정책에 대한 비판이 가세한 결과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은 105엔선을 향해 달리다 급격히 하락세로 반전되는 모습을 야기했다. 아울러 IMF(국제통화기금) 부총재가 “일본이 엔화가치 약세를 가속화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한 점도 달러-엔 환율 하락전환에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 추가적인 변수가 나오기 전엔 달러-엔 환율이 박스권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당 100~105엔 수준내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는 쪽에 시장은 시각을 고정시키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연준의 1월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울러 위험자산인 주가 불안이 계속되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엔화가치가 다시 약세(환율 상승)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 달러-엔 환율이 100엔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또한 일본 당국으로서도 달러-엔 환율 급상승(추가 엔저) 페달을 밟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엔화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는 미미한 반면 에너지를 비롯한 수입은 급증해 경상수지 적자가 아주 커지고 더불어 연료비 부담 증가로 민심 또한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도 더 이상의 엔저는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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