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해법 제시 불구, 파운드는 절상됐다가 다시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환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영국 파운드가치가 절상되는 듯 하다가 다시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일부 완화, 브렉시트 관련 영국 총리의 악전고투 소식 등이 주요국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7분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61 달러로 0.04%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04 달러로 0.17% 떨어졌다.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가 나란히 하락했고 파운드의 절하폭이 더 컸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도 110.60엔으로 0.49%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 역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날 만큼은 달러가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위에서 다시 한 번 군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날 미국증시 마감 후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해 90일간 제한적 목적의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나타나자 글로벌 안전 통화중 하나인 일본 엔화의 가치가 비교적 큰 폭 절하됐다.

이날 영국에서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 의회가 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수용할 경우 브렉시트 관련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자유 투표를 허용하겠다”며 악전 고투 하는 모습이었다. 그간 2차 국민투표는 절대 할 수 없다던 메이 총리가 이날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럽증시 장중 파운드화 가치가 한때 1.28 달러 선까지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브렉시트 관련 사항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류 속에 파운드 가치는 다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03으로 0.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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