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락했던 애플, 구글, 인텔, 퀄컴, 자일링스, 캐터필라 등 급반등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했다. 화웨이 쇼크가 일부 완화된 것이 미국증시를 반등시켰다. 전날 추락했던 보잉, 캐터필라, 애플 등 대중국 관련주 및 화웨이 관련 반도체주 등이 이날 회복되면서 미국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877.33으로 197.43포인트(0.7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85.72로 83.35포인트(1.0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64.36으로 24.13포인트(0.85%) 높아졌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45.25로 20.28포인트(1.33%)나 뛰었다.

CNBC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엔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 계열 68개 사에 대해 전격적인 거래금지 조치를 내리고 여기에 구글, 인텔, 퀄컴 등이 중국기업과의 거래 단절을 선언하면서 화웨이 관련주,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관련 거래를 90일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화웨이 쇼크가 일부 완화되고 구글도 향후 90일간 화웨이와 일정 거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증시가 반등했다.

전날엔 화웨이 제재에 따른 중국내 애플 아이폰 불매운동 움직임 속에 애플의 주가가 3% 이상 추락했으나 이날엔 애플의 주가가 1.92% 상승했다. 전날엔 화웨이 제재에 가담했던 구글(알파벳A)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날엔 구글의 주가 역시 0.85% 상승했다. 전날에 역시 화웨이 제재 가담 속에 급락했던 인텔과 퀄컴의 주가도 이날엔 각각 2.07%, 1.47% 씩 반등했다. 

전날엔 화웨이 쇼크로 자일링스 등 화웨이 거래가 많았던 반도체 주가가 폭락했지만 이날엔 자일링스 등 반도체 종목들이 반등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칩(+3.03%) 마이크론 테크(+2.95%) 브로드컴(+1.01%) 엔비디아(+2.18%) 웨스턴디지털(+3.58%) 인텔(+2.07%) 자일링스(+4.63%) AMD(+2.51%)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날 4% 이상 폭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엔 2.13% 상승하며 전날 폭락분의 절반 가량을 만회했다. 이날 반도체 칩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 뿐 아니다. 이날엔 다른 중국 관련주들도 함께 웃었다. 중국 거래가 많은 캐터필라의 주가가 2.06% 상승했다. 보잉의 주가도 1.69% 올랐다. 보잉도 중국 의존도가 큰 기업이다. 보잉과 관련해선 개별 호재가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의 보잉 맥스기 추락은 조류충돌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잉 기체 결함 보다는 외부 요인에 의해 추락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이것이 이날 보잉 주가를 끌어 올렸다.

CNBC는 화웨이 쇼크 완화 속에 S&P500 지수군 내 자재섹터(+1.51%)와 IT(테크) 섹터(+1.2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날 11개 섹터 중 생필품을 제외한 10개 섹터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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