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화웨이, 중국 이외 지역 경쟁력 축소"...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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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 제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00만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7% 상승 마감했다.

KB증권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지속된다면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화웨이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 출하한 스마트폰 비중은 48%에 달한다.

지난해 화웨이는 서유럽과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5%에서 올해 1분기 25%로, 남미시장 점유율은 9%에서 16%로 각각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유럽과 남미시장의 화웨이 출하량은 1790만대로 전년대비 70% 급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들은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 전망을 기존(2억5000만대) 전망보다 최대 1억대가 감소한 1억5000만대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연말까지 제재가 지속될 경우 중국 이외 시장에서 신규 기기의 출하 감소 우려를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웨이 제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추정치(3억대)에서 5% 증가한 3억2000만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1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전자도 중저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 회복의 잠재적 기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2거래일 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1.27% 하락한 4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LG전자는 0.14% 내린 7만28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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