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신흥국, 중국 수출경기에 역풍...금융시스템 리스크도 커질 것"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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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위안화 가치 하락)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6.91~6.92 위안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21일(미국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장기간 심리적 저항선인 7.00 위안을 넘어서면, 중국 경제에 대외 신뢰도 저하와 대규모 자본 유출을 초래할 것"이라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도 커다란 충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22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위안화 환율 상승)할 경우 신흥국들은 중국 수출제품 가격 하락으로 수출경기에 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신흥국에 유입된 해외자본이 빠져 나가는 동시에 금융시스템 리스크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정책당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에서 강경 대응을 주장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경제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위안화가치 추가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화정책 측면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 반면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일시 보류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양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 여부는 향후 주목해야 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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