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10년 후 3천억달러...ETF 성과도 괜찮은 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전산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적 리소스들을 개별 시스템이 아닌 서버를 통해 제공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22일 하나금융투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보편화된다면 개인이나 조직이 직접 IT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서버에 접속해서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전망도 밝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규모는 10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연 평균 15% 이상 성장해 향후 10년 후에는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초기 산업인 만큼 충분한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업을 찾기 어렵고 개별 종목들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지만 ETF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회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미국증시에 상장된 클라우드 컴퓨팅 ETF는 5개로,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만큼 시가총액이 크지 않고 보수율은 높다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5년 S&P 500지수의 누적수익률이 60%인 반면 SKYY는 같은 기간 109% 상승했다는 것이다. 올들어서도 이들 ETF들의 퍼포먼스는 일제히 주가지수를 넘어선다고 평가했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ETF 중 올들어 2종목이 상장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관련 ETF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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