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2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와 미국증시 에너지 관련주의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급증, 미-중 무역불안 지속 등이 유가를 하락시켰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78 달러(한국시각 23일 새벽 5시10분 기준)로 1.95% 하락했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1.30 달러로 2.90% 떨어진 채 거래가 이뤄졌다.

우선 미국의 원유 재고 및 휘발유 재고가 예상밖의 급증세를 보인 것이 유가를 짓눌렀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70만 배럴이나 증가하면서 약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원유재고가 59만9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결과는 급증이었다. 아울러 휘발유 재고도 전주 대비 370만 배럴이나 늘었다. 시장에선 81만6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급증했다.

게다가 미국-중국간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유가 불안을 거들었다.

이날 유가가 떨어지자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58%나 추락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0.63%) 엑손모빌(-0.90%) 로얄더치쉘(-1.16%) BP(-0.96%) 등이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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