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내려...코스피 2050선 후퇴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도로 사흘 만에 하락하며 2050선까지 미끄러졌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3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를 이어갔지만 지수의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타격을 받거나 수혜를 받는 업종이 엇갈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혼조세로 마감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했다. 현대차, LG생활건강 등이 소폭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0% 상승한 4만3850원을 기록했다. 화웨이 제재관련 반사이익 기대감이 나흘째 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이 이날 326만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31% 하락한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5G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한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3.01% 급등했다. 또 삼성SDI(0.94%)는 올랐고 삼성전기(-0.72%), LG디스플레이(-3.25%)는 하락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진단에 6.67%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2.17%)과 삼성바이오로직스(-1.64%)는 하락했다. 동성제약(4.04%), 명문제약(-2.99%), 한올바이오파마(-2.98%), 대웅제약(-2.15%), 유한양행(-1.62%), 한미약품(-1.47%) 등도 미끄럼을 탔다.

조선주들은 이날 대체로 선방했다. 현대중공업(2.29%)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1.74%), 삼성중공업(1.05%), 현대미포조선(0.20%) 등이 올랐다.

통신주 가운데 LG유플러스가 6.35%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해서도 중국의 화웨이를 퇴출시킬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로 5G 통신장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다. SK텔레콤은 0.79% 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화장품주들이 미-중 무역협상 우려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생활건강만이 0.39%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2.10%), 한국콜마(-1.23%), 제이준코스메틱(-3.87%) 등이 줄줄이 내렸다. 토니모리(-15.69%), 에이블씨엔씨(-14.53%)는 급락했다.

면세점주로 꼽히는 호텔신라(-6.12%)와 신세계(-3.52%)도 떨어졌다.

방어주인 음식료품주가 상승한 가운데 롯데칠성(5.25%), 오리온(3.49%) 등이 돋보였다. 경협주로 꼽히는 한창(-7.87%), 신원(-6.65%), 한일현대시멘트(-6.60%), 인디에프(-6.52%) 등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9%), 신한지주(0.54%), 현대모비스(0.47%), 삼성생명(0.87%) 등이 올랐고 LG화학(-1.51%), SK텔레콤(-0.79%), POSCO(-1.07%), KB금융(-0.1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6%) 내린 2059.59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1억원과 85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06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5억23만주, 거래대금은 4조7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1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24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04포인트(1.42%) 하락한 696.8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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