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속 미국 제조업 지표 악화...장단기 금리 또 역전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중국 간 긴장 고조 및 미국 경제지표 악화 영향이다. 전날 FOMC 의사록의 "금리정책 인내심 유지" 영향도 받았다. 저금리를 싫어하는 미국증시 금융주들도 더불어 추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2.312%로 전일 대비 3.31%나 낮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2.140%로 하루 전 보다 4.08%나 곤두박질 쳤다. 5년물 국채금리는 2.104%를 기록, 2년물 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장단기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30년물 금리는 2.749%로 심리적 지지선인 3.0%에서 한참 아래 쪽 까지 추락했다.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는 2.30%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장중 한때 3개월물 금리가 2.36%까지 오르면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또 역전되면서 장단기금리 역전 및 채권시장 패닉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과 관련해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하곤 하는데 이날 흐름이 그랬다.

이날에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이다"고 강조하는 등 미-중 긴장관계가 더욱 고조됐다. 게다가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이날 공개된 미국의 5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6으로 약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및 채권시장 패닉 흐름이 나타났다.     

CNBC는 "10년물 국채금리가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고 이는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주요 은행의 주가에도 직격탄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내 주요 금융주 흐름을 보면 모건스탠리(-1.79%) 바클레이즈(-1.94%) 골드만삭스(-1.82%) 뱅크오브아메리카(-2.56%) 씨티그룹(-1.18%) 웰스파고(-1.17%) JP모건체이스(-1.97%) 등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1.49%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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