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시설 매입 등 추가 비용 크고...노동자 숙련도 등 리스크 수두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생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미국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비용 리스크에 직면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미국시간) "미국의 많은 기업이 중국 내 생산시설을 다른 국가로 이전시키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이 기존 생산시설과 공급망을 포기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려면, 시설매입과 고용 등에서 대규모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중국 대신 선호하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지역의 노동자들은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제품의 질적 저하 등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또한 "철도, 항만, 도로 등의 인프라 시설이 낙후돼 중간재나 완성품의 운송 시간이 지체되면서 소비자 불만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수 기업들이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생산거점을 이동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원하지 않고 있어 중국과의 협상은 조기에 진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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