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트럼프 발언으로 미국증시 소폭 반등한 것은 금값 추가 상승폭 제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4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에 이어 또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부진하게 발표되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유로, 엔, 파운드 대비 약세를 나타내자 금값 상승이 이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84.45 달러(한국시각 25일 새벽 5시36분 기준)로 0.11% 상승했다. 전날 비슷한 시각엔 금값이 0.72% 급등했는데 이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날 0.87%나 뛰었던 은값은 이날 같은 시각 0.2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내구재 수주 지표(전월 대비 2.1%나 감소) 악화 속에 유로, 엔, 파운드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과 달러는 단기대체재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전날에는 미국의 5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약 10년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이것이 달러가치를 누르고 금값을 급등시켰는데 이날에도 전날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릴 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유럽증시, 미국증시 등이 소폭씩이나마 반등한 것은 금값 상승폭을 제한하고 은값을 하락으로 돌려세우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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