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파장...4월 중국용 수주액 반토막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액이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급감했다.

최근 일본 공작기계 공업회가 발표한 4월 공작기계 수주액(확보치)에 따르면 중국용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48.7% 줄어든 156억엔으로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하락폭은 지난 3월 44.0% 보다 확대됐다. 5월 들어 미-중 무역마찰 심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은 수주액 전체의 약 20%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실적이 좋았던 기저효과를 감안, 전기·정밀 기계, 자동차용 등 폭넓은 분야에서 50% 가량 줄었다.

이 협회의 이무라 유키오 회장(도시바기계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용 수요에 대해 "현지 기업들의 재무가 건전한 상태이며 중국 내수환경도 정비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중 무역마찰을 예상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이 확대한 점에 대해 "주변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도 직격탄을 맞았다. 기업들의 관망세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그 역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전체 수주액도 33.4% 감소한 1086억엔으로 지난 3월 28.5% 감소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는 7개월 연속이다. 내역으로 내수 자동차 관련용은 46.5% 줄어든 126억엔으로 위축이 컸다. 감소는 4개월 연속으로 중소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에 신중한 움직임이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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