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만 넘어도 고성장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은 그런 성장률을 누리고 있다. 지난 1분기 중 연률 기준 3.2% 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의 정책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26일자 금융브리프 글로벌금융이슈에서 "2020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3% 지속성장이 가능할 수 있는 공급측면에서의 전제조건은 연간 1% 내외의 경제활동인구 증가와 2% 내외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라는 단순공식으로 압축될 수 있다"며 "이는 총수요 진작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확대정책이나 통화완화정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 규제완화 정책이 경제활동참가율 상승과 기업들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 확대 등 실물경제의 공급측면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공급측면에서의 성장 전제조건 충족 징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보다 기술진보 등에 따른 생산성 증대효과가 뒤늦게 나타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금융연구원은 전했다.

금융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3% 성장 지속가능을 위한 공급측면에서의 전제조건 충족 징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긍정론과 부정론이 양립하고 있다"며 "실물경제의 선순환 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경제활동참가율 상승과 노동생산성 증대를 위한 각종 정책방안을 수립·집행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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