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산은 아시아시장에서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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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1200원을 바라보는 기세로 상승하기 시작한 정확한 시간은 지난달 23일 오후다.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기 하루 전 날이다.

이 때를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 뉴스가 나오면 이전에는 2원 오를 것을 1원 올랐지만, 이후에는 1원 오를 것을 2원 오르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 때 이후 원화환율 상승의 최대원인은 한국의 저성장이다.

저성장을 탈피하는 대책으로 흔히 통화정책이 거론된다. 즉 기준금리 인하다. 앞선 정권 때 이른바 ‘빚내서 집사라’ 정책으로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내려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은 있다. 그러나 한은이 2017년부터 11월마다 금리를 올린 여력이 있다. 이 합계 0.5%포인트의 두 차례 인상분에 대해서는 최적의 시간과 최대 효과를 따져서 황금주머니처럼 활용할 여지는 있다.

금리를 내리면 원론적으로는 원화가치 절하, 즉 원화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그러나 저성장 탈피에 대한 적절한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는 신뢰를 준다면 오히려 교과서 설명과 반대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외환시장이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85.8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3원(0.11%) 올랐다.

개장 때 소폭 낮아졌던 환율이 다시 올라가자 마감 때는 정책성 달러매도가 나왔던 모양이다. 요즘은 약간의 원화환율 상승에도 예민한 대응이 자주 나오는 모습이다.

엔화환율은 소폭 하락해 환율로 보면, 위험투자를 회피하고 안전통화를 선호하는 하루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해 특별히 새로운 상황이 추가된 것은 없다. 갈등이 격화되는데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무역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된 걱정거리로 남아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합의할 준비는 아직 안됐지만 향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5시4분(한국시간) 현재 109.33 엔으로 전날보다 0.16%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83.97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80.97 원보다 올라갔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187 달러로 0.06%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661 달러로 0.1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정세 불안정과 산유국 감산에다 러시아 원유 오염이 겹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0.10 달러로 0.01% 내려갔지만 미국산원유는 59.01 달러로 0.6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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