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 "이제야 위기 시작"-UBS CEO "이머징 불안은 과장된 것"

 신흥국 불안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지난밤(미국시각 4일) 월가에선 이머징 마켓을 둘러싼 정반대의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비관주의자 마크 파버가 “신흥시장 불안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외친 반면 UBS CEO는 “최근 부각된 이머징 마켓 불안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받아친 것이다.
 
월가에 따르면 뉴욕시장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신흥시장 상황을 겨냥해서다. 
 
그는 “신흥시장 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변동성의 원흉은 바로 양적완화 축소기조”라고 했다. 양적완화를 축소해 가야 하는 명분은 옳은데 문제는 시장이 적응하기 힘든 재료가 바로 연준의 테이퍼링이라는 것이다. 매달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걱정하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시장의 진통도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게 마크 파버의 논리다.
 
하지만 UBS CEO의 진단을 달랐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나타난 이머징발 투매 현상은 분명 과장된 것”이라고 했다. “중국 둔화우려와 신흥국 인플레이션 및 정정불안,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어우러져 투매가 일어난 것일 뿐 이들 악재의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놓고 보면 크게 불안해 할 상황은 아니다”는 게 UBS CEO의 진단이다. 
 
이처럼 향후 신흥시장 동향을 둘러싼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시장은 한동안 신중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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