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까지 등장하자 국제유가 아시아에서 급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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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한 주 동안 꾸역꾸역 내려간 것을 다시 오르는 데는 단 하루가 걸렸다. 내릴 때는 극히 조심스럽게 내리다가 상승요인이 있으면 전 세계 모든 통화들보다도 급속하게 올라간다. 한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후 지속되는 현상이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193.9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8.1원(0.68%) 상승했다. 

원화환율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그러나 하락폭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이 기간 전체 하락은 11.2원에 그쳤다. 이 가운데 84%를 28일과 29일 다시 올라갔다.

한국의 저성장으로 인해 특히 원화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 해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런 민감한 반응은 하락 때가 아닌 상승 때만 나타난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화환율에서 나타나는 한국 경제의 최대 현안은 저성장이다. 한국은행의 3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기준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어떻게 밝힐 것인지가 주목된다.

전날 뉴욕주가가 하락한데다 코스피도 1.25% 급락하는 위험회피 분위기에서 최근의 원화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도는 높아져 엔화환율이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6시28분(한국시간) 현재 109.20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6%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93.32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85.90 원보다 올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151 달러로 0.08%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633 달러로 0.16%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가 희토류까지 언급될 정도로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했다.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68.52 달러로 2.27% 하락했고 미국산원유는 57.71 달러로 2.42%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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