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희토류 가격상승 땐 각국 생산 촉발...미 국방부도 경감방안 마련"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기술제재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다.

희토류는 존재하는 수가 많지 않아 희귀한 금속 17개 원소를 통칭헤서 일컫는 용어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자동차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활용되는 첨단기술의 주요 원료가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85%, 매장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미국은 희토류 수입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무역전쟁 관련 희토류 보복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중국 CCTV는 전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서 수출한 희토류로 만든 미국 상품이 중국 발전을 압박한다면 중국인들이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우위에 대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금지 조치는 가격인상을 유발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희토류 생산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화학업체들의 경우 이미 호주 희토류 채굴기업과 전략적 제휴에 나섰다는 것이다. 공급다양화에 따라 중국의 공급 우위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예상했다.

한편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미국 국방부가 희토류의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산업계와의 협력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보조금 지급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미국 내 희토류 생산을 확대하는 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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