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국채금리 하락과 금융주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미국경제 악화시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22%로 전날의 2.26%보다 더욱 낮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 역시 2.07%로 전날의 2.11%보다 더 떨어졌다. 비록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3.1%로 시장 예상(3.0%)을 웃돌 정도로 양호하게 나왔지만 미국시장의 저변에선 여전히 경기불안 흐름이 지속됐다. 최근의 국채금리 하락은 미국-중국 무역전쟁 격화 속에 미국경제 또한 둔화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매입 세력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이날엔 3개월물 국채금리가 2.37%로 10년물 금리수준을 여전히 웃돌면서 ‘장단기금리역전 현상’도 지속됐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되곤 한다.

여기에 이날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국채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채금리 하락은 이날 미국증시 금융주들을 떨어뜨렸다. 모건스탠리(-0.85%) 바클레이즈(-1.44%) 골드만삭스(-0.36%) 뱅크오브아메리카(-2.23%) 씨티그룹(-0.16%) 웰스파고(-0.95%) JP모건체이스(-1.0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45% 하락했다. 미국증시 금융섹터의 주가는 이틀전 1.01% 하락, 전날 0.11% 하락에 이어 이날 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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