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김장열 "중국 · 북한 · 이란 외에도 제재대상 확대...'슈퍼 디스카운트'로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 자체가 글로벌 증시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미국시간) 멕시코로부터 불법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산 물품에 오는 10일부터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일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요것만’ 코너에서 "멕시코산 관세부과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행동이 '스페셜 디스카운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한 번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스페셜 디스카운트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2021년 재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져야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는 '불법이민이 지속되면'이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실제 관세 실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실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미국에 판매해 온 한국에도 결국 피해를 주게 된다. 기아차의 경우 글로벌 생산량의 10% 대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김 센터장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행된다면 이는 트럼프의 스페셜 디스카운트 고착과 신복합 냉전시대 개막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나 북한, 이란 외의 이슈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현재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관련 사항은 '최악의 경우(worse case)'를 가능성 높은 예측 시나리오로 삼는 것이 현실적인 자세"라며 "멕시코산 관세 위협은 종전 우방이나 동맹의 의미까지 퇴색시키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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