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관세 비용 부담 커져...중국 수출 감소도 부정적 요소"

미국 자동차 공장의 트럭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미국 자동차 공장의 트럭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방침 및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제조업 경기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미제조업협회(NAM)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올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8년 미국 성장을 주도한 제조업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관련 부문의 경기위축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제조업 둔화 요인으로 무역여건 악화를 꼽았다. 제이 티몬스 NAM 회장은 이 매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산 수입품 관세부과의 여파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미국 제조업 경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조업의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진단하는 IHS 마킷의 5월 제조업 PMI 지수와 ISM 4월 제조업 경기지수도 저조하게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제조업체는 매출 증가세 둔화와 강달러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관세율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 것도 부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미국정부의 기업 감세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와 블룸버그도 "0~1단계의 디플레이션에 빠지거나 빠른 속도로 경기가 하강하는 경우에 단기금리를 적극적으로 내릴 필요가 있다고 뉴욕 연방은행 윌리엄스 총재가 지적했다"고 보도하는 등, 최근들어 미국의 제조업 경기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