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년동월대비 -7.7% · 기아차 -3.4%…"신차 출시로 글로벌 확대 모색"

현대·기아차 서초 본사. /사진=뉴시스
현대·기아차 서초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5월 판매량이 동반 감소했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시장 판매량은 총 35만 75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6만 7756대, 해외판매는 11.0% 감소한 28만 9759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신형 쏘나타가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쏘나타는 1만 3376대, 그랜저 8327대, 아반떼 4752대 등 총 2만7736대의 세단이 팔렸다. RV는 싼타페가 6882대, 코나 4328대, 팰리세이드 3743대, 투싼 3264대 등 총 1만 8678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206대, G80 1958대, G70 1557대 등 총 5721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도매 판매 기준)는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3만 9059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8.6% 감소한 4만3000대, 해외판매도 2.2% 감소한 19만 6059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942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3(포르테)가 3만 941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 493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09대)로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이 430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등 일부 신흥국 판매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할 경우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며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5월 누적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74만7845대, 기아차는 1.6% 감소한 111만 689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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