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주식 매도 · 채권매입 확대 등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된 결과일 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미국 주요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4일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3일(미국시간) 연 2.08%까지 곤두박질치며 최근 2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1.85% 수준을 기록하며 2거래일 전의 2.07%에서 크게 미끄러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단기 국채금리 동향으로 볼 때 미국이 불황으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국채금리의 하락이 경기불황 전조라는 해석에 대해 "지나친 우려"라는 해석을 내놨다.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2017년 이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여타 국채금리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경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지나친 우려"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확장국면을 유지 중이며 내수경기 부진 여부도 불분명하다는게 블룸버그의 진단이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카시카리 총재는 이 매체를 통해 "경기상황에 기초한 금리인하에 부정적이며, 노동시장 여건은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5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2개월 이동평균인 18만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더구나 "시티은행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Economic Surprise Index)가 지난 2월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징후는 없는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은 주식 매도와 채권매입 확대 등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된 결과에 불과하며, 경기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