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압박 요인 많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금값 상승 지속케 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일 대비 상승폭을 확 줄였지만 오름세는 이어갔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가 금값을 견인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26.50 달러(한국시각 5일 새벽 5시1분 기준)로 0.12%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미국의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천명 등으로 전날까지 폭등세를 이어왔다. 2거래일 전에는 1.32%, 전날엔 1.53% 각각 솟구쳤고 이날에도 소폭이지만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이날엔 금값을 떨어뜨릴 만한 재료들이 부각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은 대화, 타협으로 풀릴 것으로 믿고 있다"는 성명서를 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각) 미국-멕시코 고위급 협상에서 양국이 현안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들은 이날 미국증시 폭등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안전자산인 금값도 더불어 올랐다.

이날 금값을 끌어 올린 주인공은 바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었다. 그는 시카고 지역 연준 컨퍼런스 연설에서 "중국 등과의 무역마찰 충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 시장에선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인식했다. 파월의 발언은 위험자산 가치도 끌어올리고 안전자산인 금값도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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