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불안 완화는 국채금리, 미국증시 금융주에 훈풍 vs 파월 금리인하 시사는 금리 상승폭 제한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 /사진=AP, 뉴시스.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그간 폭락세를 거듭하던 국채금리가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이에 금융주의 주가도 모처럼 껑충 뛰었다. 이날 미국-중국, 미국-멕시코 관계 호전 가능성이 국채금리를 반등시켰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채금리 반등 폭은 소폭에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무려 2.71%나 폭등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모건스탠리(+4.30%) 골드만삭스(+3.65%) 바클레이즈(+3.85%) 뱅크오브아메리카(+4.65%) 씨티그룹(+5.22%) 웰스파고(+2.61%) JP모건체이스(+3.08%) 버크셔헤서웨이A(+1.42%) T로웨(+3.45%) 등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13%로 전날의 2.08%보다 반등했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도 1.88%로 전날의 1.85% 보다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전날까지 수직하락하다가 이날 모처럼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멕시코 협상단이 하루 뒤 열릴 고위급 협상에서 현안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도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마찰은 대화, 협상으로 풀릴 것으로 항상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글로벌 무역불안 완화 기대감 속에 이날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고 그간 추락하던 미국증시 금융주는 크게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은 국채금리 반등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과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시카고 지역 연준 컨퍼런스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충돌에 따른 충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 확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이를 두고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인식했다. 이것이 국채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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