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둔화 우려 속 미국 원유재고 및 휘발유 재고 급증한 것이 유가 짓눌러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5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반짝 상승을 뒤로하고 다시 추락했다. 미국 원유재고 급증 여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0.64달러(한국시각 6일 새벽 5시10분 기준)로 2.19% 하락했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51.73 달러로 3.27%나 떨어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무려 680만 배럴이나 증가했다. 시장에선 약 85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폭증이었다. 휘발유 재고도 320만 배럴이나 늘어났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갈등 지속 등으로 원유 수요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까지 크게 늘어난 것이 유가를 짓눌렀다.    

국제 유가는 그간 미-중 무역갈등, 미국-멕시코 관세 갈등 우려 속에 추락하다 전날 반짝 반등한 뒤 이날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 급락은 미국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08%나 하락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엑손모빌(-0.83%) BP(-0.77%)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유가에 민감한 러시아의 주가 지수도 1303.35로 0.32% 떨어졌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