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회의에 대한 엇갈린 반응, 피아트-르노 합병 무산 등이 유럽증시에 영향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증시는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올랐고 유로존의 독일, 프랑스 증시는 이번 주 들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 간 합병 계획 무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속에 이런 증시 흐름이 형성됐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55% 상승한 7259.85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953.14로 0.23%,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278.43으로 0.26%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02% 낮아진 374.01로 마감됐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여름에서 내년 상반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 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회원국들의 물가 상승 기대가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완화적이라는 반응과 성장률 전망을 올린 것은 생각보다 덜 완화적이라는 반응이 섞여 나왔다.

게다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 간 합병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정치환경 때문이라고 했다. 이 또한 시장엔 달갑지 않은 뉴스였다. 르노의 주가가 6.4%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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