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로존 성장률 상향 vs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속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반짝 하락했던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 및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등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71 달러로 0.45% 상승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내년 여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원래는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가 금리인상 보류 시한을 연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물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ECB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1.2%로 0.1% 포인트 상향조정했고 이를 두고 일각에선 생각보다 덜 완화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ECB 회의 결과가 생각보다 덜 완화적이라는 반응은 유로화가치 절상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91 달러로 0.03% 절상됐다. 거의 보합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이틀 전까지 줄곧 절상 흐름을 보인 뒤 전날 처음으로 약세를 보였다가 이날 다시 반등했다.

이날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08.50엔으로 0.04% 오르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

한편 CNBC에 의하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06으로 0.27% 하락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마련한 연준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무역전쟁 충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제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미국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된 반면 유럽중앙은행은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면서  ‘유로 절상 vs 달러 약세’ 흐름을 유발시켰다. 미국에서는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부터 금리인하 관련 언급이 있을 것이며 9월 FOMC 때는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 간 협상은 아직 별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CNBC가 "미국-멕시코가 다시 협상을 재개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멕시코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월요일부터 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했지만 협상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는 일본 G20 회의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관련 특별한 시장 리스크가 커지지 않은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소폭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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