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섹터 주가 급등하며 미국증시 상승 주도

미국 텍사스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6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급반등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및 미국-멕시코 간 협상 진전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2.34 달러(한국시각 7일 새벽 5시8분 기준)로 전일 대비 2.82% 상승했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53.20 달러로 2.94%나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미국 원유재고 급증 속에 각각 3.4%, 2.2% 급락했다가 이날 급반등했다.

이날엔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그리고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연기 기대감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CNBC는 이날 "멕시코와 미국 간 협상이 아직 크게 진전된 건 없지만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며 "(멕시코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멕시코는 원유 거래가 많다. 따라서 미국-멕시코 간 협상 기대감은 유가에 호재가 되기에 충분했다.

유가가 껑충 뛰자 이는 미국증시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2.58%) 엑손모빌(+1.82%) 등이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73%나 솟구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 급등은 유가에 민감한 러시아 주가지수 또한 1319.85로 1.26%나 급등케 하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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