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고용쇼크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확산 시키며 주요국 환율에 큰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하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일제히 절상됐다. 미국 5월 고용쇼크가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58로 0.47%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달러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또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34 달러로 0.51%나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737 달러로 0.34%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17엔으로 0.2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고작 7만5000건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로이터의 전망치(18만5000건 증가 전망)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전날 ADP도 5월 미국 민간 고용이 고작 2만7000건 증가하며 9년래 최악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날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쇼크 상태를 나타내긴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고용 쇼크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했다. CNBC는 "이제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의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같은 미국의 고용쇼크 및 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이 미국 달러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달러의 상대인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를 동반 절상시키는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