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최근 바닥을 다지는 듯 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떨어졌다. 미국 5월 고용쇼크 및 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 영향이다. 이날 미국 금융주의 주가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8%로 전날(2.13%) 보다 크게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1.85%로 전날의 1.89%보다 다시 낮아졌다.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최근 국채금리는 줄곧 추락하다 전날까지 사흘간은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하며 바닥을 다지는 듯 했다. 그간 국채금리 폭락의 원인이었던 멕시코 관세 부과 쇼크가 누그러들고 미-중 무역갈등도 더는 악화되지 않은 것이 국채금리를 잠잠하게 했다.

그러나 이날 국채금리는 다시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쇼크 및 그에 따른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힘을 얻은데 따른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고작 7만5000건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전망치(18만5000건 증가 예상)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아울러 이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CNBC는 "이제 미국의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다"고 강조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의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보도에 이은 것이다. 전날엔 ADP 집계 5월 민간 신규고용이 고작 2만7000건 증가에 그치면서 9년래 최악을 기록하는 고용쇼크를 안겼었다.

고용지표 악화, 그리고 그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 강화는 이날 미국증시 내 금융주의 주가까지 부진하게 만들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20% 하락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1.26%) 씨티그룹(-1.17%) 웰스파고(-0.63%) JP모건체이스(-1.10%) US뱅코프(-0.19%) 모건스탠리(-0.26%)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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