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인 없어도 스마트 장치로 문 열고 냉장고까지 직접 배달...아마존과 유통전쟁 격화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가 온라인 주문으로 저렴하고 빠른 배송을 제공하기 위한 색다른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 일환으로 식료품을 고객의 냉장고에까지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7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월마트의 주가는 0.90% 상승했다. CNBC는 최근 월마트는 비자, P&G 등과 함께 다우존스 지수군에서 새로 상승하는 종목군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월마트의 주가 강세가 여러 변신 노력 속에 나타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로이터 및 블룸버그 등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월마트는 오는 가을부터 미국 3개 도시에서 이 같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약 1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객이 집에 없어도 냉장이 필요한 신선식품을 배달할 수 있게 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국 뉴햄프셔주 월마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햄프셔주 월마트. /사진=AP, 뉴시스.

이번 서비스는 우선 고객이 월마트의 인터넷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신선품을 주문한 뒤 받고 싶은 날짜를 선택한다. 주문을 받으면, 회사 종업원이 고객의 집까지 방문, 스마트 폰으로 문을 해지할 수 있는 ‘스마트 락’을 사용해 안에 들어가, 상품을 냉장고나 창고에 두는 방식이다. 서비스 가격은 향후 공표할 예정이다.

외출 중 고객은 배달원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서 나올 때까지 일련의 동작을 스마트폰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 회사의 네트워크 부문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품도 받을 예정이라고 미디어들에 설명했다.

우선 서비스 대상지로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등 3개 도시이며 순차적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최근 아마존이 비슷한 제안을 발표한지 몇 주 만에 배송비 없이 하루 내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배달전문 서비스회사들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이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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