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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최정우의 포스코 이대로 둘 건가
문재인 정부, 최정우의 포스코 이대로 둘 건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9.06.10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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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에도 안전사고 논란 지속...노조 측은 정부에 대책 요청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문재인 정부가 엄중 주시해야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포스코그룹이다. 현재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 그룹에선 과거 인명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고 여러 차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 체제가 들어선 뒤에도 포스코 그룹을 향한 안전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 터지고 있다. 참으로 걱정이다. 어찌하여 굴지의 재벌급 국민의 기업에서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이유를 해당 기업 경영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초이스경제는 창간 이래 작업장 안전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한화계열사, 현대제철 등에 대해 사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글을 써 왔다. 이번엔 포스코 그룹을 다뤄보려 한다.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에서 조차 사업장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현재 문재인 정부가 어떤 정부인가. 안타까운 대형 인명사고의 아픔을 안타까워하며 탄생한 정부 아닌가.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국민안전을 강조하는 정부 아닌가. 

우리는 지하철 내 고장난 시설을 고치다가 희생당한 비정규직 근로자, 발전소 현장에서 안타깝게 희생당한 비정규직 근로자 등을 지켜봐야 할 때 마다 가슴으로 울며 슬퍼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둬선 절대로 안 된다고 외쳤다. 그 결과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부와 국민들의 그같은 간절한 외침에도 안전을 위협하는 작업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그것도 의지만 있으면 해결 능력이 충분할 법한 굴지의 대기업에서 직장인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큰 걱정이다. 포스코 그룹도 그 중 하나다.

포스코 그룹이 어떤 곳인가. 최근 기억나는 일만 따져도 지난해 1월엔 포항제철소에서 4명의 고귀한 인명이 희생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작년 3월엔 포스코건설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55층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4명이나 되는 분들이 희생당했다. 그때마다 포스코 측은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그런데 현 최정우 회장 체제에 들어서도 포스코 그룹에선 안전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남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 지회 등은 지난 3일에도 "포스코 제철소에서 직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고용노동부, 즉 문재인 정부의 관계부처에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탱크 수소가스 폭발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특별 근로감독과 안전보건진단을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한명이 사망하고 정규직 근로자가 다치는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지적을 가했다. 회사 측은 안전수칙을 준수했다고 하지만 노조 측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약 60건의 산재사고가 났다고 주장할 정도로 포스코 그룹 관련 안전사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안전수칙을 잘 지켰든 안 지켰든 특정 그룹의 사업장에서 사고위협이 끊이지 않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다시는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 했으면 그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노조까지 나서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할 정도면 국민들이 그 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겠는가.

이런 대기업 작업장 안전 논란은 문재인 정부가 각별히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안전사고 위협이 끊이지 않는다면 해당 기업 또는 그룹의 최고 경영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포스코 노조마저 문재인 정부에 그룹 사업장을 특별감독해 달라고 할 정도면 포스코 그룹 경영진은 그간 도대체 뭘 했는지도 묻고 싶다. 직원들한테도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증거 아닌가.

포스코 그룹 최정우 회장 등은 사업장내 안전문제와 관련해 대내외 신뢰를 받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주인인 기업을 이끄는 최고 경영자라면 직원 및 사업장 안전 위협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일 것이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 때는 사고 많이 나는 기업들의 문제를 국회차원에서도 살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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