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中, 위안화 약세 등으로 5월 수출 호조"…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중국 무역항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무역항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달 예상 밖의 수출호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미국의 중국 수출품에 대한 추과관세 부과와 화훼이 제재효과가 본격화되면 중국 수출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5월 중국 수출증가율이 달러 기준 1.1%, 위안화 기준 7.7%를 기록했다"며 "미-중 무역갈등 확산 속에서도 중국 수출이 선방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미국의 2000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인상 미반영, 위안화 약세 효과, 견조한 유로와 아세안 수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 정부가 2000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발표했지만 5월 수입품에는 적용되지 않아 중국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4.2%로 4월(-13.1%) 대비 소폭 개선됐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제고 역시 미국을 제외한 국가와 지역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유로와 아세안의 수출도 견조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올해 1~5월 중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 -8.7%, 대미 수입은 -29.5%를 기록한 반면 대(對)EU 수출은 전년동기 6.1%, 대아세안 수출은 3.5%를 기록하면서 대미 수출감소분을 상쇄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무역갈등 확산 속에서도 1~5월 중국 무역수지 흑자폭이 전년동기 289억 달러 증가한 것은 중국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기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5월 수출 호조는 경기 경착륙 리스크를 다소나마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2000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인상 효과는 6월 중국 수출부터 반영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달러 기준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5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 중 수출주문지수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미국 측의 추가 관세 인상 효과가 중국 수출 경기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역시 중국 경제에 악재가 되고 있다. 그는 "화웨이 사태로 대변되는 IT산업 패권 경쟁의 여파는 이미 중국 IT 수출과 수입지표에 반영되고 있다"며 "1~4월 중국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2% 감소하는 등 IT 수출이 부진하고, 이로 인해 5월 반도체 수입도 전년동월 대비 10.8%의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업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