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가 반드시 은행권에 악재만은 아냐"…하나금투 "경기부양 효과 기대"

서울 시내 한 은행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은행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은행주가 기준금리 인하 확산에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금리인하가 은행주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은행업종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일대비 1.34% 오른 4만5500원, KB금융지주는 1.35% 상승한 4만4900원, 하나금융지주는 0.67% 오른 3만7750원, 우리금융지주는 0.72% 상승한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은행은 0.72% 오른 1만3950원을 기록했다. 지방계인 DGB금융지주(0.48%)와 BNK금융지주(1.13%), JB금융지주(0.87%) 주가도 올랐다. 

최근 은행주는 대내외 경기지표 부진과 기준금리 인하 우려 속에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지만, 이날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외 경기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게다가 한국의 금통위 이후 미국 파월 연준 의장이 "무역전쟁 충격을 주시하고 있고 미국 경제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이처럼 미국(현 2.25~2.50%)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 예정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로 경기침체 우려가 둔화될 경우 은행 대손비용률(credit cost) 상승 우려가 완화될 수 있고, 부동산 관련 가계부채 우려도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오히려 금리 상승기(경기확산기)에 발생했지만 금리 하락시 상대적으로 부동산 투자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도 적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다만 "은행주는 순이자마진(NIM) 악화 우려로 금리 하락 가능성이 확산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해 타업종 대비 단기 모멘텀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주는 2분기에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배당수익률도 5%에 달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금리 우려로 인해 타업종대비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쉬어가는 흐름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업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