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셀트리온 · LG화학 · 신한지주 등 대형주 올라...코스피 2100 '눈앞'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3거래일째 상승하며 21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멕시코산 제품 관세 무기한 연기, 중국의 수출지표 개선 등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5월 중국 수출이 213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증시가 수출호조 영향으로 장중 1%대 뛰어오르며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약세)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만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1800억원어치 넘게 '사자'를 외치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로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주들이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4만4800원, SK하이닉스는 2.14% 뛰어오른 6만6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26만주, SK하이닉스 14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3.00%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45만주를 사들였다. LG이노텍(1.59%)과 삼성SDI(2.17%)도 올랐다. 삼성전기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LG전자는 0.51%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02% 오른 1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녹십자홀딩스(3.96%), 대웅제약(1.27%), 한미약품(0.98%), 하나제약(0.82%) 등이 올랐고 종근당(-0.22%), 보령제약(-1.26%)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주들은 멕시코 관세부과 이슈가 소멸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가 2.14% 상승한 14만3000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기아차(4.50%), 현대위아(5.98%) 등도 급등했다. 현대차그룹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도 3.42%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한온시스템(4.33%), 만도(3.40%) 등도 동반 상승했다.

건설주들이 이날 주목받은 가운데 코오롱글로벌(5.10%), HDC현대산업개발(4.99%), 현대건설(3.46%), GS건설(2.34%) 등이 상승했다. 두산건설도 1.32% 올랐다.

한진그룹주들은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하락했다. 한진칼(-3.56%), 한진(-2.66%), 진에어(-0.98%) 등이 하락했다. 한진칼우선주(-3.58%), 대한항공우선주(-3.58%)도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직전거래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시총 20위권 내에서 SK텔레콤(-0.59%), 한국전력(-1.36%) 두 종목만이 하락했다. LG화학(1.97%), 신한지주(1.34%), POSCO(1.28%), LG생활건강(2.08%), KB금융(1.35%)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7.16포인트(1.31%) 뛰어오른 2099.4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4억원과 16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387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5219만주, 거래대금은 4조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62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91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64%) 상승한 721.1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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