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시장 내년 150억달러 예상...2023년엔 피트니스산업 규모 넘어설 듯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마리화나 산업이 지난 몇 년 동안 합법화를 통해 시장규모 확장세가 거침이 없다.

최근 콜로라도주를 시작으로 37개 주(州)가 의학적, 경우에 따라서는 오락적 목적으로 성인의 마리화나 소비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과연 이 신흥산업에 대한 시장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뉴욕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작년 미국에서 합법적인 레크리에이션과 의료용 대마초 매출은 86억~100억 달러에 달했다.

마리화나 산업미디어인 ‘마리화나 비즈데일리(MJBizDaily)’의 조사(Mariana Business Factbook)에 따르면 마리화나 산업규모는 전자담배, 비디오 게임(Fortnite), 미국서 유명한 과자인 골드피쉬(Goldfish) 크래커에 지출하는 비용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현재 매출액은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인 '타코 벨(Taco Bell)'의 연간 매출과 맞먹으며, 2020년에는 내셔널풋볼리그(NFL)가 창출하는 연간 매출 1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콜로라도주 마리화나 재배 농장 노동자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마리화나 재배 농장 노동자들. /사진=AP, 뉴시스.

마리화나 비즈데일리의 연구 편집자인 엘리 맥베이(Eli McVey)는 "2023년 말까지 미국에서 합법적인 대마초 판매는 피트니스 회원권에 대한 미국인들의 전체 지출을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베이는 "그러나 합법적인 판매는 미국에서 대마초 예상 총수요의 일부에 불과하며 암시장 수요를 포함할 경우. 대략 500억~6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성인 약 20%가 통증 관리, 다른 치료, 또는 단지 재미로 대마초를 애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더 많은 주와 연방 관할구역들이 마리화나 사용을 억제하는 법적 규제를 제거함에 따라 이 숫자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합법적인 마리화나는 올해에만 390억 달러에서 480억 달러의 경기 활성화 효과를 낼 것이며, 2023년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대마초 관련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17만5000명에서 올해 21만5000명으로 2018년 추정치(13만~16만 명) 보다 34% 늘어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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