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안전 규정 강화 땐 비용부담 우려"...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삼성SDI, LG화학 등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11일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가 6개월이나 기다려온 정부의 조사 결과와 종합대책이 이날 발표된 영향으로 여겨진다. ESS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에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에너지저장장치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삼성SDI는 전일 대비 2.13% 하락한 23만원, LG화학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1.48% 내린 33만2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는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전까지만 해도 1% 대 상승을 나타냈지만 정부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함된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이날 공식 조사 결과와 함계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ESS 화재 사고 원인으로는 ▲배터리 보호 시스템 미흡 ▲운용관리 부실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 4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말 잇따른 ESS 화재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지 약 반 년 만의 결과 발표다.

한편 정부는 ESS 화재와 관련된 대책으로 ▲제조 ▲설치 ▲운영 등 ESS 전(全) 주기에 걸쳐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면서도 "ESS 안전 규정이 강화되면 이 기준을 맞춰야 하는 만큼 생산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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