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바이오 등 제약바이오주 올라...코스피, 한 달 만에 2110 회복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한 달 만에 2110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증시가 경기부양 정책과 미국과의 무역협상 기대에 힘입어 장중 2% 가까이 급등한 것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원화 가치 강세)하자 이틀째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이 소폭 오른 반면 LG전자, 삼성에스디에스, 한국전력 등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1% 상승한 4만4850원, SK하이닉스는 0.60% 오른 6만7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70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24만주를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2.04%), LG이노텍(2.93%), 삼성전기(1.05%), 삼성SDI(0.85%) 등도 올랐다. 삼성에스디에스는 3.55% 급등했다.

LG전자는 6.03% 뛰어오른 8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마트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이날 24만주를 사들였다. LG전자의 주가 급등으로 LG그룹 계열사 중 지주회사인 LG가 3.98% 뛰어올랐고 LG유플러스(1.74%), LG상사(1.53%), LG화학(1.19%) 등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76%), 삼성바이오로직스(0.49%)도 상승했다. 종근당바이오는 13.3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JW생명과학(3.19%), 녹십자홀딩스(1.86%), 녹십자(1.65%), 한미사이언스(1.46%), 하나제약(1.02%), 동성제약(0.55%) 등도 올랐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쳤다.

건설주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이 4.9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신세계건설(3.79%), 두산건설(2.60%), 삼성엔지니어링(1.88%), 동부건설(1.25%) 등이 오름세를 탔다.

철강주 중에서는 POSCO(1.48%)를 비롯해 현대제철(2.20%), 동양철관(2.45%)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토니모리(2.93%), 잇츠한불(1.86%), 제이준코스메틱(0.47%) 등이 올랐고 LG생활건강은 0.9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이 3.35% 뛰어올랐다. 현대차(0.35%), 신한지주(0.22%), 삼성물산(0.64%)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0.88%), KB금융(-1.00%), 기아차(-0.47%) 등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2.32포인트(0.59%) 오른 2111.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2억원과 20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662억원 매도 우위였다.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2.83%), 종이목재(2.37%), 의료정밀(2.33%), 비금속광물(1.97%), 건설(1.44%) 등의 상승폭이 컸다. 거래량은 5억4218만주, 거래대금은 4조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46종목이 올랐고 183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65포인트(1.06%) 상승한 728.7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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