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LG디스플레이 등 IT 약세...코스피, 210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도로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하며 2100선으로 밀려났다. 간밤 미국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 재점화로 상승 행진을 마무리하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장 막판에 매도 규모를 보합 부근까지 줄이면서 지수 낙폭도 제한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IT 대형주들이 하락한 반면 조선주와 건설주, 경협주들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6% 하락한 4만4600원, SK하이닉스는 2.23% 내린 6만5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27%), LG디스플레이(-2.29%), LG전자(-0.73%)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0.10% 올랐고 LG이노텍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9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33%)는 상승했다. 또 하나제약(4.05%), 종근당홀딩스(3.72%), 한미사이언스(1.44%), 유한양행(0.40%), 한미약품(0.24%) 등이 올랐다. 동성제약(-1.38%), 한올바이오파마(-2.36%)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LNG선 수주 소식에 3.91% 뛰어올랐다. 외국인들이 이날 15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대미포조선은 4.64% 급등했고 삼성중공업(1.79%), 현대중공업(1.27%) 등도 올랐다.

건설주들은 업종별 순환매로 주목받은 가운데 경협주 이슈가 더해지며 상승했다. 동부건설이 7.16%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2.73%), 현대건설(2.04%), 계룡건설(2.35%), 삼성엔지니어링(1.53%), 두산건설(0.84%), GS건설(0.72%) 등이 오름세를 탔다.

또 경협주로 분류되는 SC충방(9.64%), 고려산업(7.49%), 현대로템(5.68%) 등이 급등했고 부산산업(2.80%), 아시아시멘트(2.95%) 등도 올랐다. 11일(미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에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미-북 대화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철강주 중에서는 POSCO(1.25%), 현대제철(1.08%), 동양철관(1.59%)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LG생활건강(2.29%), 제이준코스메틱(3.25%), 한국화장품(0.48%), 잇츠한불(1.21%) 등이 올랐고 아모레퍼시픽(-1.69%), 코스맥스(-1.7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한지주(0.55%), SK텔레콤(1.38%), NAVER(0.88%), KB금융(0.90%)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74%), LG화학(-1.17%), 현대모비스(-1.11%), 삼성에스디에스(-0.46%)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14%) 내린 2108.7로 마감했다. 기관이 100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63억원과 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8630만주, 거래대금은 4조6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25종목이 올랐고 393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47포인트(0.61%) 하락한 724.3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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