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바이오 · LG화학 등 올라...코스피, 이틀째 약세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 · 옵션 동시 만기일인 1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이틀째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미국시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합의할 수 없다면 미국은 중국 제품 3250억달러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증시가 이날 오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장중 상승 반전하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약세) 영향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 대를 팔아치우며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리며 두 종목의 낙폭이 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1% 하락한 4만375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35% 떨어진 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이 반도체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진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이날 삼성전자 47만주, SK하이닉스 45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들은 혼조세였다. 삼성SDI(1.92%), LG이노텍(1.22%) 등이 올랐고 삼성전기(-0.83%), LG전자(-0.12%) 등은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등락 없이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47%)과 삼성바이오로직스(2.76%)가 상승했다. 종근당바이오는 9.97%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녹십자홀딩스(3.33%), JW중외제약(3.11%), 한미사이언스(2.28%), 동성제약(1.68%), 대웅제약(1.28%) 등이 오름세를 탔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LG화학이 3.56% 급등했다. 또 포스코케미칼(2.51%), 코스모화학(2.04%), 코오롱인더(1.99%) 등도 올랐다.

현대모비스(-3.14%), 기아차(-2.92%) 등 자동차부품주와 자동차주가 하락했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건설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두산건설(5.02%), 동부건설(3.69%), 대림산업(2.13%), 현대건설(0.55%) 등이 올랐고 GS건설(-0.46%), HDC현대산업개발(-0.74%) 등은 약세로 마쳤다.

화장품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토니모리(2.84%), 제이준코스메틱(1.35%), 아모레퍼시픽(0.29%, LG생활건강(0.15%) 등이 상승한 반면 화장품주로 꼽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98% 하락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장중 52주 신고가 작성 후 1.40% 올랐다. 롯데칠성이 실적 기대감으로 장중 급등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0.88% 상승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0.97%), SK(1.27%) 등이 상승한 반면 신한지주(-1.42%), POSCO(-1.44%), NAVER(-0.88%), KB금융(-1.23%), 삼성물산(-1.49%)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60포인트(0.27%) 하락한 2103.1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13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657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5억4363만주, 거래대금은 5조9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32종목이 올랐고 289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6포인트(0.33%) 상승한 726.6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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