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전날 폭락했던 유가 급반등하자 에너지 주가 급등이 미국증시 상승 주도"

미국 엑손모빌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엑손모빌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껑충 뛰었다. 중동 오만해에서 석유제품을 실은 유조선 2척이 피격된 것이 유가를 급등시켰고 이것은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52.23 달러로 2.13%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1.37 달러로 2.33% 올랐다. 

전날엔 미국 원유재고 급증 속에 WTI와 브렌트 유가가 4% 안팎씩 폭락하면서 유럽증시와 뉴욕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이날엔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럽증시 및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만해의 유조선 피격이 유가 급반등 이유였다. 특히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조선 피격은 이란의 소행"이라며 이란에 대해 응징할 뜻을 내비쳤고 이같은 중동 불안 격화 가능성이 유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런가 하면 7월물 RBOB가스는 2.33% 올랐고 7월물 네추럴 가스는 2.43% 하락했다. 

이날 유가가 껑충 뛰면서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쉐브론이 0.60%, 엑손모빌이 0.88%, BP가 0.39% 각각 올랐다.

다른 에너지 관련주 중에선 HALLIBURTON(+2.80%) KEY ENERGY SERVICES INC(+4.55%) SCHLUMBERGER(+3.40%)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25%나 급등하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CNBC는 "에너지 섹터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면서 "이것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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