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금리인하 기대 지속... 정유주 및 디즈니, 홈디포, 나이키 등 소비 관련주 상승 두드러져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지수가 상승했다. 사흘 만의 반등이다.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 급등,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에 따른 소비 관련주 상승 등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106.77로 전일 대비 101.94포인트(0.3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37.13으로 44.41포인트(0.57%)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91.64로 11.80포인트(0.41%) 높아졌다.

3대 지수는 이틀간 소폭씩 하락하다 이날 반등했다. 이날엔 중동불안 격화 속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무려 1.25%나 오르면서 뉴욕증시를 견인했다.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르면서 미국증시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가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는 부합한 것이지만 작년 12월 이후 처음 하락한 것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수입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없음을 재확인했고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지표로 간주됐다. 노동부는 또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2000명 늘어난 22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21만5000명)를 웃돌면서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재료가 됐다.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은 소비 관련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CNBC는 "소비주 랠리가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즈니, 홈디포, 나이키 등이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4.44%나 상승했다.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상향했다. 역시 소비주인 홈디포의 주가는 1.71%나 올랐다. 나이키(+1.19%) P&G(+1.12%) 등도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다른 소비재 관련주 중에선 스타벅스(+0.51%) 코스트코(+0.96%) 등이 올랐다. 여기에 룰루레몬(+2.12%) 리바이스(+2.67%) 메이시스(+3.31%) 베스트바이(+2.16%) JC페니(+6.60%) 등 소매유통주들도 힘을 냈다. 

역시 소비지표의 영향을 받는 자동차 관련주 중에서는 굿이어타이어(+0.98%) 제너럴모터스(+0.98%) 테슬라(+2.22%) 포드(+2.13%) 등의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S&P500 지수군 내 소비재 섹터의 주가는 0.90%, 생필품 섹터의 주가는 0.11%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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