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연준 금리인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금융주, 美 5월 수입물가 하락에도 상승전환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미국 5월 수입물가 하락 및 주간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이 국채금리를 짓눌렀다. 그러나 최근 금융주 하락이 컸던 데다 연준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수용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전망도 일부 나오면서 이날 금융주의 주가는 반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10%로 전일(2.12%) 대비 더 낮아졌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도 1.83%로 전일(1.89%)보다 더 하락했다. 이들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작년 12월 이후 첫 하락이다. 또한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2000명 늘어난 22만2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21만5000명을 웃돌았다. 물가부진, 주간고용지표 부진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고 국채금리 추가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이날 금융주들은 더 떨어지지 않았다. 최근 국채금리 폭락 과정에서 금융주 낙폭이 컸던 데다, 이날엔 뉴욕증시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의 주가가 오를 만큼 증시 분위기도 호전된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월가 일각에선 최근 일부 지표 부진,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도 연준이 당장 금리인하로 연결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했다. 특히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걸 교수는 "지금 50bp(1bp=0.01%) 정도는 내려야 할 상황이고 연준이 다음주엔 금리를 내려야 맞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다"면서 "연준이 너무 늦게 움직이는 건 문제다"고 지적했다.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설문조사 결과 7월 금리인하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일단 이달 18~19일 연준의 행보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날 금융주 중에선 골드만삭스(+0.65%) 씨티그룹(+0.40%) JP모건체이스(+0.25%) 웰스파고(+0.85%) 모건스탠리(+0.77%) 버크셔헤서웨이B(+0.21%) T로웨(+0.94%) 등의 주가가 올랐다.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도 0.23% 상승했다.  금융섹터의 주가는 전날 0.95%나 추락했다가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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