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국채수익률 역전 이외 국채수익률 수준도 고려해야"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나 침체수준을 예상할 때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개월물 국채수익률의 역전을 일반적인 지표로 삼게 된다. 블룸버그는 13일(미국시간) "국채수익률 역전 이외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의 수준도 고려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전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기침체와 주요 국채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 국채수익률 역전현상이 발생했던 기간 중 실질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낮을수록 경기침체 기간이 길고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와 다른 유형은 상대적으로 경기침체기가 짧고 실업률도 낮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질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5%였던 1978년의 경우 경기침체가 30개월 이상 지속되고 실업률의 최대 변동폭이 4.5%포인트에 근접했던 반면, 실질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7%였던 2000년에는 경기침체 기간과 실업률 최대 변동폭이 각각 10개월과 1.5%포인트를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경기침체에 가까울수록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최근 국채금리 역전이 발생한 가운데 실질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35%에 불과하다"면서 "과거 특성을 현재 상황에 적용한다면, 향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그 여파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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